경제

우즈베키스탄, 2026년 여름 전력수요 사상 최고… 폭염 속 전력망 안정성 시험대

유라시아뉴스 편집국 2026. 7. 16. 20:28

2026년 7월 14일 우즈베키스탄 전역에서 하루 전력소비량이 2억 8,400만 kWh에 이르며 여름철은 물론 겨울철을 포함한 종전 최고치를 넘어섰다고 에너지부가 15일 발표했다. 냉방수요가 급증하면서 발전량은 소비량을 웃돌았지만, 타슈켄트와 카슈카다리야 일부 지역에서 배전망 고장이 발생해 전력망의 지역별 취약성이 드러났다.

 

 

에너지부에 따르면 14일 소비량은 하루 전인 13일의 여름 최고치 2억 7,860만 kWh보다 540만 kWh, 1.94% 많았다. 1월 24일 기록된 겨울 최고치 2억 8,300만 kWh도 100만 kWh 넘어섰다. 비교 기준은 모두 전국 통합전력계통의 하루 소비량이다.

 

같은 날 발전량은 2억 8,730만 kWh로 소비량보다 330만 kWh 많았다. 발전량 역시 겨울철 최고 발전량 2억 7,760만 kWh를 970만 kWh, 3.49% 웃돌았다. 국가 전체의 전력수급은 수치상 균형을 유지했지만, 여유분은 전체 소비량의 약 1.2%에 불과해 발전기 고장이나 송전선 사고가 겹치면 지역 정전이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실제로 타슈켄트 칠란자르·샤이한타후르·야카사라이·세르겔리·알마자르 구역의 일부 배전망에서 고장이 발생했다. 카슈카다리야주에서는 강풍으로 카르시·카산·쿠크달라·카마시·구자르·키타브·치라크치 구역의 송전선 일부가 끊겨 오후 5시 30분부터 단계적으로 복구됐다.

 

우즈베키스탄의 여름 전력피크는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2025년 7월 18일 기록은 2억 7,260만 kWh였는데, 2026년 7월 14일에는 이보다 1,140만 kWh, 약 4.2% 증가했다. 인구와 주택 공급 확대, 에어컨 보급 증가, 산업·상업용 전력수요 증가가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발전소와 변전소, 변압기, 송배전선의 현대화와 용량 증설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태양광·풍력 발전설비가 늘면서 낮 시간 발전여력은 확대됐지만, 기온이 높은 저녁에도 냉방부하가 유지되면 태양광 출력 감소분을 화력·수력·저장설비가 보완해야 한다. 발전설비 증설만으로는 노후 배전망의 과부하와 변압기 고장을 해결하기 어렵다.

 

에너지부가 에어컨 설정온도를 24~26도로 유지하고 필터를 청소해 달라고 요청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절전 권고는 단기 피크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기록적인 수요가 해마다 갱신되는 상황에서는 수요관리와 배전망 투자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이번 기록은 우즈베키스탄이 겨울 가스부족 중심의 전력위험에서 여름 냉방피크까지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단계로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전국 발전량이 소비량을 넘었다는 사실과 지역 정전이 발생했다는 사실은 모순되지 않는다. 앞으로의 핵심 지표는 발전량 자체뿐 아니라 지역 변압기 과부하율, 송배전 손실률, 피크시간 예비력과 고장 복구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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