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26년 상반기 유라시아 항공노선 변화… 러시아 중심망에서 중국·중동 연결망으로

유라시아뉴스 편집국 2026. 7. 29. 19:33

2026년 상반기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코카서스의 항공사와 민간항공 당국은 중국·중동·남아시아를 향한 신규 노선을 잇달아 열면서 유라시아 항공망의 무게중심을 다시 조정했다. 유럽 노선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러시아를 중심으로 서유럽을 연결하던 기존 구조보다 중국·걸프·인도·튀르키예를 잇는 다방향 노선이 빠르게 늘어난 것이 상반기의 핵심 변화다.

 

카자흐스탄 민간항공위원회는 2026년 국제선 확대계획에서 알마티-상하이, 아스타나-광저우, 알마티·아스타나-라르나카, 알마티-달라만 등 신규·계절 노선을 제시했다. 정부는 연중 15개 국제 목적지 추가를 목표로 잡았고, 상반기 중 일부 노선을 이미 개설했다고 밝혔다. 2025년 말 기준 카자흐스탄은 30개국 135개 국제노선에서 주 626편을 운항했으며, 2026년에는 이를 중국과 중동 방향으로 더 넓히고 있다.

 

우즈베키스탄항공도 1~4월 타슈켄트-아티라우·선전·사마라, 나망간-델리, 부하라-노보시비르스크 노선을 새로 열었다. 5월에는 광저우 첫 취항을 진행했고, 인도항공과의 공동운항을 통해 델리·뭄바이·고아 연결성을 보강했다. 이는 우즈베키스탄이 러시아 노선을 유지하면서도 중국·인도·걸프 시장을 동시에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코카서스에서는 조지아가 여전히 유럽과 러시아·이스라엘을 함께 잇는 혼합형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다. 조지아항공의 운항표에는 암스테르담·파리·빈·베를린·밀라노·니스·라르나카와 함께 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예레반·텔아비브 노선이 포함된다. 중앙아시아 항공사들이 중국과 걸프 방향을 넓히는 동안 조지아는 유럽 직항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러시아 항공망은 서방 제재와 항공기·부품 조달 제약 속에서도 국내선과 우호국 노선을 중심으로 유지되고 있다. 다만 중앙아시아 항공사들이 러시아 도시와 중국·인도·중동을 직접 연결하면서, 모스크바를 반드시 거치지 않는 이동경로가 늘었다. 과거에는 러시아 허브가 유라시아 역내 이동의 중심이었다면, 현재는 알마티·아스타나·타슈켄트·트빌리시가 각자의 외부 연결망을 강화하는 다핵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상반기 변화는 단순한 노선 수 증가보다 연결 방향의 변화에 의미가 있다. 중국 도시와의 직항은 무역·유학·관광 수요를, 걸프 노선은 환승과 관광 수요를, 인도 노선은 노동·교육·비즈니스 수요를 흡수한다. 다만 계획 노선과 실제 운항 노선을 구분해야 한다. 슬롯 협의, 항공기 확보, 계절 수요에 따라 취항 일정이 미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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